'2019 스누커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허세양(울산)이 황철호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김민영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중국에서 귀화한 국내랭킹 5위 허세양(울산)이 스누커 국내대회에서 연속 2회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서울 박승칠당구아카데미에서 열린 '2019 스누커 그랑프리 2차 대회' 결승전에서 허세양은 황철호(서울시청)를 프레임스코어 3-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허세양은 스누커 1위 황철호와 2위 이대규(인천체육회), 3위 장호순(대구) 등 국내 최강자들을 모두 꺾고 연속 2회 우승을 차지하며 '대세'로 올라섰다.

앞서 지난달 전남 무안에서 열린 무안황토양파배 전국당구선수권에서 우승한 허세양은 당시 결승과 준결승전에서 이대규와 장호순 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그는 '스누커 국내 최강자' 황철호와 대결해 1프레임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1프레임을 72:12로 승리하고 1-0으로 앞선 허세양은 2프레임도 81:35로 이겨 2-0을 만들었다.

3프레임에서는 허세양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던 황철호가 후반에 바짝 쫓아가 역전을 노렸다. 황철호의 수비에 막혀 허세양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황철호가 62:59로 허세양의 뒤를 추격한 것.

그러나 당구대 위에 남은 공은 단 4개 뿐이었고, 허세양이 먼저 2개의 공을 포팅에 성공하면서 81:59로 승리했다. (3-0)

허세양은 앞선 준결승에서 그랑프리 1차 대회 우승자 장호순을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왔다.

8강전에서는 지난 무안황토양파배 결승에서 대결했던 '스누커 대들보' 이대규에게 2-0 완승을 거두었다.

지난 2018년 허군이라는 이름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허세양은 등장과 함께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다.
 

16강부터 준결승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오른 황철호는 아쉽게 결승전에서 허세양에게 0-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사진=김민영 기자


황철호는 이번 대회 16강부터 모든 경기를 2-0으로 완승하며 결승까지 올랐으나, 결승 경기에서 허세양에게 발목을 잡혀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서 지난 4월 열린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결승에 올랐던 황철호는 당시 장호순에게 프레임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황철호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4차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해 그랑프리 대회 연속 3회 준우승 기록을 남겼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자인 허세양은 훈련보조금 100만원, 준우승자 황철호는 50만원, 공동 3위에 오른 장호순과 백민후는 30만원을 받았다.



◆ '2019 스누커 그랑프리 2차 대회' 경기결과

<결승>
허세양 3-0 황철호

<준결승>
황철호 2-0 백민후
허세양 2-1 장호순

<8강>
허세양 2-0 이대규
장호순 2-0 이근재
백민후 2-0 고명준
황철호 2-0 하민욱


경기결과 제공=코줌큐스코/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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