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경남)이 2019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C조 2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한국의 '당구 전사' 조재호(서울시청), 허정한(경남), 김행직(전남),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등 4명이 2019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6시부터 6일 새벽 4시까지 진행된 32강 본선 조별 리그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6명 중 4명이 조 2위로 통과하며 16강에 올라갔다.

가장 험난한 승부가 예상되었던 '죽음의 B조'에서 조명우는 3쿠션 사대천왕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따돌리고 1승 1무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조명우는 첫 경기에서 블롬달에게 20이닝 만에 32:40으로 역전패를 당하고 다음 경기에서 쿠드롱에게 후구에서 동점을 허용해 1무 1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선두 에디 레펜스(벨기에)를 단 13이닝 만에 40:12로 제압하며 조 2위에 올랐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죽음의 B조'에서 쿠드롱과 블롬달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C조에서는 허정한이 최성원(부산체육회)과 쩐뀌엣찌엔(베트남) 등 호적수들에게 승리하며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3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허정한은 최성원과 첫 경기를 19이닝 만에 40:21로 승리하며 1승을 챙겼고, 두 번째 산체스와의 대결에서는 13이닝 만에 12:40으로 패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최성원은 두 번째 경기에서 쩐뀌엣찌엔에게 40:32(21이닝)로 승리하며 1승 1패를 거둬 허정한과 마지막 경기에서 조 2위 자리를 놓고 다투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허정한이 쩐뀌엣찌엔에게 24이닝 만에 40:33으로 승리했고, 최성원은 산체스에게 25:40(25이닝)으로 패하면서 허정한이 16강에 올라갔다.
 

김행직(전남)은 D조에서 베트남의 응오딘나이와 경쟁 끝에 평균득점에서 앞서며 16강에 올라갔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D조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응오딘나이(베트남)를 17이닝 만에 40:22로 꺾고 산뜻하게 리그전을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뤼피 체넷(터키)과의 대결에서 17이닝까지 35:24로 크게 앞서던 경기를 '하이런 13점'을 얻어맞으며 무너져 20이닝 만에 35:40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김행직은 2패로 먼저 탈락이 확정되었던 세미 사이그너(터키)와 대결한 마지막 경기에서도 17이닝까지 34:28로 앞서 승리가 유력했지만, 18이닝에서 사이그너가 연속 11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어 순식간에 35:39가 되었다.

갑작스러운 반전으로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 김행직은 침착하게 19이닝 3득점, 20이닝 1득점 등을 올리며 39:39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21이닝에서 사이그너가 남은 1점을 득점하고, 김행직이 후구에서 1점을 마무리하면서 승부는 40:40 무승부가 되었다.

그러나 김행직은 1승 1패로 조 2위 자리를 다투던 응오딘나이도 체넷과의 마지막 경기를 무승부로 마쳐 합산 평균득점 1.982를 기록한 김행직이 응오딘나이(1.728)를 따돌리고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조재호(서울시청)는 G조에서 2승 1패의 성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G조 조재호는 2승 1패로 16강에 올라갔다. 첫 경기에서 베트남의 도응웬쭝하우에게 25:40(23이닝)으로 일격을 맞아 불안하게 출발했던 조재호는 다음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경기에서 컨디션을 회복하며 13이닝 만에 40:34로 승리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같은 1승 1패를 기록해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던 제러미 뷰리(프랑스)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29이닝 만에 40:37로 신승을 거두고 2승 1패로 조 2위를 차지했다.

한편, E조에서 에디 멕스(벨기에), 비롤 위마즈(터키), 사메 시덤(이집트) 등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했던 강인원(충북)은 1무 2패로 아쉽게 탈락했다.

한국시간으로 6일 오후 6시에 시작되는 16강전에서는 허정한 vs 뤼피 체넷, 조재호 vs 마르코 자네티, 조명우 vs 야콥 쇠렌센, 김행직 vs 에디 멕스 등의 경기가 열린다.

 

◆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16강 대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vs 비롤 위마즈(터키)

에디 레펜스(벨기에) vs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뤼피 체넷(터키) vs 허정한(한국)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vs 조재호(한국)

야콥 쇠렌센(덴마크) vs 조명우(한국)

디온 넬린(덴마크) vs 조제프 필리품(벨기에)

도응웬쭝하우(베트남) vs 타이푼 타스데미르(터키)

에디 멕스(벨기에) vs 김행직(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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