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원(충북)이 '2019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최성원(부산체육회)과 포르투갈의 마누엘 산토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A조 1위를 차지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빌리어즈=김주석 기자] '2019 포르토 3쿠션 당구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의 김행직(전남), 강인원(충북), 최성원(부산체육회),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등 4명이 본선리그에 진출했다.

4일 오후에 열린 최종예선에서 강인원과 최성원이 각각 A조 1, 2위로 통과하고, 김행직은 B조 1위, 조명우는 D조 2위에 올랐다.

A조에서 2승으로 1위를 차지한 강인원은 첫 경기에서 최성원에게 17이닝 만에 40:32로 승리하고, 이어서 포르투갈의 마누엘 산토스 올리베이라를 28이닝 만에 40:25로 꺾었다.

강인원은 최성원과의 대결에서 24:21로 앞서던 13이닝에서 연속 9득점을 얻어맞아 15이닝까지 28:30으로 끌려갔지만, 17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2점'으로 끝내기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강인원은 앞서 예선 3라운드에서는 강호 마쑤언끙(베트남)과 한국의 김봉철(안산체육회) 등을 꺾고 최종예선에 진출했고, 첫 경기부터 '세계챔피언' 최성원에게 일격을 가하며 오랜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 2017년 청주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 32강에 출전했던 강인원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최종예선을 통과하며 자력으로 본선에 올라갔다.

최성원은 첫 경기에서 패해 지난 5월 최종예선에서 1승 1패로 탈락했던 '호찌민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산토스 올리베이라를 18이닝 만에 40:17로 제압하며 합산 평균득점 2.114를 기록해 조 2위 선수 중 최상위에 올라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김행직(전남)은 최종예선에서 2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하며 평균득점 1.818을 기록해 종합순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3위에 올랐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B조 김행직은 한 수 아래의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와 파울루 안드라데(포르투갈)를 꺾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몬테스와의 첫 대결에서 6이닝 동안 4득점에 그쳐 4:8로 뒤지는 등 감을 잡지 못하던 김행직은 7이닝 타석 '하이런 13점'을 쏟아부으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행직은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34:34 동점을 허용한 21이닝 공격에서 3득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고, 38:35로 앞선 23이닝 타석에서 남은 두 점을 마무리하며 40:35로 값진 첫 승을 챙겼다.

안드라데와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행직은 초반 8이닝까지 10:10으로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10:13으로 지고 있던 10이닝부터 6-3-2점을 올려 21:14로 역전한 가운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김행직은 23:16으로 앞서 있던 15이닝 공격에서 연속 9득점에 성공하며 32:16 더블 스코어차로 달아났다.

이어서 20이닝에서 5득점을 올려 39:21로 앞서 승기를 굳혔고, 다음 21이닝 타석에서 결승타점을 올렸다. (40:23)

김행직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합산 평균득점 1.818을 기록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종합순위 3위를 차지했다.
 

최성원(부산체육회)은 첫 경기를 강인원에게 져 최종예선에서 탈락했던 '호찌민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마누엘 산토스 올리베이라를 18이닝 만에 40:17로 제압하고 조 2위 중 3명에게 주어진 본선 티켓을 따냈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D조에서 1승 1패를 기록해 2위에 오른 조명우는 두 경기 합산 평균득점 2.028로 최성원의 뒤를 이어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명우는 첫 경기 상대 모리 유스케(일본)를 초구부터 '하이런 14점'으로 공략했다.

2이닝 연속 7득점을 더해 21:4의 큰 점수 차로 달아난 조명우는 10이닝까지 35:12로 앞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명우는 18이닝 만에 40:26으로 모리를 꺾고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두 번째 경기에서 덴마크의 토마스 안데르센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아 17이닝 만에 31:40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1이닝부터 1-5-2-0-7점을 올리는 등 15:5의 점수 차로 달아나며 무난한 승부를 벌이던 조명우는 5이닝부터 안데르센이 2-6-5-4점으로 역전해 16:22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서 조명우는 연속 2점, 3점 등을 득점해 21:22까지 쫓아갔지만, 다시 안데르센이 10이닝과 11이닝에서 연속 5득점씩 순시간에 10점을 달아나 21:32로 크게 뒤졌다.

조명우는 끈질기게 따라붙어 17이닝에서 31:36으로 추격했지만, 안데르센이 17이닝 타석에서 남은 4점을 마무리해 아쉽게 패했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는 최종예선에서 하이런 14점으로 포문을 열어 순항했지만, 덴마크의 토마스 안데르센에게 뜻밖의 패배를 당해 조 2위로 내려갔다. 사진=김한나/코줌스튜디오


한편, 이날 최종예선에 출전한 K조 서창훈(경기)과 L조 김동훈(서울)은 모두 1승 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아깝게 탈락했다.

최종예선 종합순위 1위는 평균득점 2.051을 기록한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가 차지했다.

4인 8개 조로 치러지는 32강 본선리그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6시에 시작되며, 당구 전문 인터넷방송 코줌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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