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우승을 차지한 시니어팀의 강석봉-이응기 원로와 큐메이트 정천희 대표가 시상식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천안당구연맹 제공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노장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우리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사라져갔던 노장들이 쟁쟁한 아마추어들을 보란듯이 꺾고 3쿠션 오픈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일 천안당구연맹(이창재 회장권한대행)의 주최로 천안 벤투스당구클럽에서 열린 '제2회 천안 스카치 3쿠션 오픈 토너먼트'에서 시니어팀으로 출전한 강석봉, 이응기 원로가 우승을 차지하며 왕년 실력을 뽐냈다. 

총 179팀이 참가해 스카치 방식으로 대결을 벌인 이번 대회 결승에서 강석봉-이응기(핸디점수 27점)는 4TIP의 이용석-박형태(28점)를 30이닝 만에 27:2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 초반 리드를 잡은 팀은 이용석-박형태였다. 초구부터 매 이닝 1점씩 점수를 모으던 이용석-박형태가 4이닝에서 6점의 장타를 터뜨리며 9:2로 앞서 나간 것. 
 

준우승을 차지한 이용석-박형태의 4TIP. 맨 오른쪽은 회장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천안당구연맹 이창재 부회장. 사진=천안당구연맹 제공


하지만 5이닝 타석에서 4점을 친 강석봉-이응기가 6:9로 뒤를 쫓기 시작해 21이닝째까지는 12:18로 좀처럼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았지만, 25이닝에서 강석봉-이응기가 5점을 득점하며 20:21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어서 이용석-박형태가 26이닝에서 3점을 득점해 20:24로 달아나자 강석봉-이응기는 27이닝에 다시 한번 5점을 치면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25:24)

강석봉-이응기는 25:25 동점이던 29이닝에서 1득점과 30이닝 1득점을 올려 27:25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난해 첫 대회를 천안시 자체대회로 치른 '천안 스카치 3C 오픈 토너'트’는 올해 그 규모를 전국으로 확대하여 전국의 당구 동호인과 연맹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대회로 개최되었다.

우승팀은 상금 300만원과 큐메이트에서 제공하는 100만원 상당위 큐 두 자루가 부상으로 지급되었으며, 준우승팀은 상금 100만원과 50만원 상당의 빌샵 상품권이 부상으로 수여되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매년 두 차례 대회가 개최되어 오는 12월에 제3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천안체육회 이기춘 사무국장이 대회장을 찾아 대회 출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천안당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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